2009년 4월 20일 월요일

온다 리쿠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사실 내가 이 온다 리쿠씨 책에 빠진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작년에 밤의 피크닉을 읽고 끝난 정도랄까.
밤에 피크닉도 권장도서중 한권이어서 본것이었고 당시에도 이 사람이 그다지 끌린다고 한다는것은 없었다.
그런데 빛의 제국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사실 이사람의 주 종목이 미스터리+판타지였던거다.
학교 도서관에 도코노시리즈가 더 없었기에 다른시리즈를 볼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 집어든게 황혼녘 백합의 뼈였다. 처음에는 이사람이 미스터리를 말한다는것이 조금 괴리가 있었다. 그도 그럴게 책 표지마다 노스텔지어의 여왕이니 어쩌니하고 떠들어 댔던것이다.
그러나 황혼녘 백합의 뼈를 읽고나서 생각이 바뀌어 버렸다.
처음에서 중반까지는 그저 사람들 파악이나 하고 훌훌 넘겨버렸다. 그런데 중간을 조금 넘어가고 부터 굉장해지기 시작해서 숨도 못쉬고 읽어버리고 말었다. 이야기의 조각들이 너무 훌륭하게 이어져 있었다. 표현은 예전부터, 즉 밤의 피크닉부터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그럭저럭 했는데 반전의 반전...
이런걸 싫어하는사람도 분명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읽다보면 복선으로 짜증나는경우도 있고.
하지만 이사람은 뭐랄까,묘사가 꽤나 따스하다고 할까. 그렇지만 날서 있는 묘사..
마치 딱 요즘 날씨같은 묘사를 한다. 봄볕은 따스한데 바람이 차가운..이중의 묘사. 그래서 질리지가 않는다.
또 이작가의 이야기들은 정말 한번 겪었던 일처럼 다가오는것들이 있다. 출판사가 붙인 띠지에서 말하는것 처럼 노스텔지어...그립다고 할까? 너무 정겹고 그 인물에 몰입이 되서 가슴이 아픈..

쉽게 말해서 추천하는책이라는 거다. 가능하다면 시리즈로 읽는것이 좋다. 삼월시리즈.

댓글 2개:

  1. 저는 온다 리쿠씨 책은 네크로폴리스와 금지된 낙원을 읽어봤어요.

    재밌었지요. 현실과 오묘하게 조화된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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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청명 - 2009/04/20 09:08
    넵. 제 취향이 딱 그쪽이라 이 작가하고 맞는것 같아요.

    혹시 요시모토 바나나씨 작품도 보신적 있나요? 왕국시리즈는 재미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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