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6일 목요일

"학원 키노"

..........오덕하지 않거나 키노의 여행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대전차 지뢰의 뇌관을 대인용으로 바꿔서 매설해 놓은것을 밟은 느낌.

와~,키노 신작이다. 키노는 멋지게 나올까? 시즈는 얼마나 활약할까? 라고 기대하며 읽었다가 뭔가 마음속의 소중한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책입니다.

키노의 여행은 제가 오덕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두가지 계기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스즈[하략])
사실, 몇몇 에피소드나 설정된 상황을 제외하면 일반 옴니버스 소설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닥 라이트 노벨같지 않은 에피소드도 많은 편이지요.
깊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에피소드도 있고 현대사회의 한 부분을 과장하여 풍자하기도 하는 꽤나 괜찮은 소설입니다.

그래서 학원 키노라는 '작가 본인이 쓴 동인지'가 나왔다고 했을때, '음...언젠가 한번은 읽어봐야지'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읽고나니 지뢰로군요.

엄청나게 쇼크먹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심하게 지뢰라고 역설을 토하시는 분들이 있긴 했지만 '뭐, 그정도까지야'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인터넷평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조금쯤 설명해 드리자면...
키노의 여행에서의 키노를 일반적인 '나가토 유키'에 비유하자면 학원 키노에서의 키노는 '소실의 나가토'라고 할수 있겠군요.
물론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제가 대략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여신의 성격개조로 인해서 그렇게 변해버렸지요.(...)
시즈는 '카이토'같아져 버렸습니다. (보컬로이드)
리쿠는 '하얗고 긴 머리의 미소년 전학생'입니다.

전개방식도 제멋대로입니다. 작가를 때려눕히고(...) 등장 인물들이 말로서 자신이 뭘 하는지 설명합니다....
게다가 변신할때에는 여주인공은 그냥 빛이 반짝인다고 하고...남주인공은 '갈아입습니다'.
말그대로 '단련된 하반신'을 노출하고 갈아입습니다. 게다가 변신한뒤에는 노팬티...

이정도면 어느정도로 정신이 나간 소설인지 대충감이 잡힐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을 구매하실때에는 심하게 고민후에...저처럼 키노팬이라고 덥석 잡아물지 마시고...

+그나저나 요즘에는 죄다 지뢰만 집고있어...지난번에 801도 그렇고...
++정말 이책을 사서 읽으면서 '아, 내가 오타쿠구나.'라는걸 자각한 책.

댓글 7개:

  1. @Bardisch - 2009/08/06 14:48
    무섭지요..

    답글삭제
  2. 801 실망했습니다. 가족한테 덕후라고 듣는 저마저도 하나도 모르겠으니 -_-;;



    아 근데 최근에 '나는야 오타쿠 샐러리맨'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무쟈게재밌더군요 ㅋ,ㅋ

    답글삭제
  3. @Joshua.J - 2009/08/06 21:04
    그래서 제가 먼저 읽고 경고해 드렸는데...

    답글삭제
  4. 대인용으로 뇌관을 바꿔 단 대전차지뢰....

    끔찍하군요. 밟은 사람 머리만 남을지마저도 미지수인 화력인데요.

    어느 정도의 지뢰인지 상상이 됩니다.

    답글삭제
  5. @신호등 - 2009/08/07 15:06
    ....미...밀덕....



    ...저 책의 파괴력이 좀 그렇습니다..

    답글삭제
  6. 사려고했는데완전지뢰네피돌이띄어쓰기가없어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