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3일 화요일

iPLC, 이거 쓸만할까?

오늘도 웹을 날라 다니던 중, IPLC라는것을 발견해 버렸다.
iPLC 전력선 인터넷
전력선 통신(Power Line Communicaton, PLC)을 상품화 한것인데 한 1~2년전부터 개발도상국에 효과 직빵이라고 신문에서 광고해대던 것이었다.
쉽게 말해 이 기계를 콘센트에 꼽아주면 인터넷이 된다는 것이다. 굉장히 편리해보이지 않는가?
현재의 RJ-45케이블을 사용하는 유선방식의 경우 요즘의 아파트는 전화선과 같이 매설이 되어있어 그냥 꼽기만 하면 인터넷이 되는 매우 편리한 세태지만 아직도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DIY로 지으신 집들의 경우에는 제 3의 물결을 생각하지 않으시고 지으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기계로 정보의 격차를 해결할수 있다는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ISP들은 이런 방식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는것이다.
따라서 이 기계는 우리나라에선는 매우 마니아틱한 물건이 될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용되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어떨까?


분명한것은 앞으로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우리나라의 ISP들이 이 통신방식을 지원하지 않을것이라는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통신방식은 우리나라에서는 소규모 네트워크 구성에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한 건물 통째에 이 네트워크를 걸어놓는다던지...
혹은 인터넷 회선을 놓기 힘든 산간, 도서지역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매우 특수한 케이스로 이러한 곳에만 ISP들이 지원을 해준다던지..
거의 일어나지 않을 케이스로는 집안에서 사용할 경우이다. 이경우는 현재의 IEEE 802.11n에 밀릴 가능성이 높지만 무선 방해가 매우 심한경우(창문에서 손만뻗으면 고전압 송전선이 닿는다던지)에 사용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가격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저 위에 저 제품외에 몇 제품이 안되며 저 제품의 가격은 대략 45000원 선이다.
게다가 한쪽에서 전송만 해대고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적어도 2개는 사야한다.
앞으로 데스크탑 파워 서플라이에 저 기능이 합쳐진 모델이 나오지 않는이상 심하게 불합리한 선택이다.
게다가 이게 일반 유선의 단점(걸리고 차이고)를 전부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도 차라리 무선 공유기를 사서 놓아주는게 각 컴퓨터에 iPLC를 사용하는것보다 싼 선택이다.

결론적으로 가격 좀 떨어뜨리고 광범위하게 쓰이게 되면 그때 다시한번 거들떠 보자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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